
📖 목차
🤔 Jekyll의 불편함
나는 기존에 Github에서 github.io 주소와 Jekyll을 이용해 블로그를 꾸렸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Github과 Jekyll을 이용한 블로그 운영은 생각외로 오버헤드 요소가 가득 깔린 지뢰밭 그 자체였다.
🛝 내부 테스트 통과했다고? 하지만, Github에 올라갈땐 아닐걸?
Jekyll을 이용해 내부 웹서버를 띄워 작성한 포스트 내용과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완성하고, Github에 커밋(Commit)을 완료하여 io 주소로 접속했을 때, 반겨주는건 내가 작성한 포스트가 반겨주는 것이 아닌 오류가 가득한 페이지뿐이였다.
그래도 해당 오류를 확인하여 수정하고 다시 커밋을 완료하여 페이지를 정상적으로 띄운건 좋았다. 하지만 이후 커밋을 했을때 다른 오류로 페이지에 접속하지 못하고 오류 메시지만 보고 있을때 짜증부터 확 밀려 왔다.
거기에 Github 블로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시간으로 올린 사항을 확인할 수가 없다는 점이 정말 커서 오류를 해결할 때도 실시간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고 그저 Github쪽에서 빠르게 소스가 빌드되기를 바랄 뿐이였다. 빠른것에 익숙한 토종 한국인에게 있어 기다림의 시간은 정말 끔찍함 그 자체였다.
그래도 어찌저찌 다 처리하여 오류를 다 수정하고 Github의 빌드 시간을 기다리고 고쳐 블로그 페이지를 띄웠을 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고생을 겪고 글을 쓰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포스팅을 다시하기 전까지는
오랜만에 다시 포스트를 작성하여 커밋하였을 때, 나는 다시 Github의 빌드 오류에 마주치게 되었고(당연히 내부 웹서버에서는 잘 표시되었다.) 해당 오류를 확인하고 통증이 오는 머리를 부여잡고 그 날 나는 바로 Github의 블로그 Repo를 삭제하고 VPN으로 사용하던 Azure 서버를 꺼내어 WordPress를 올리고 도메인을 연결하였다.
물론, 이와 같은 오류에 대한 스트레스 이외에도 Jekyll을 이용한 포스팅은 여러모로 불편한 요소가 많았다.
⛏️ 디자인의 불편함
마크다운(Markdown)문법이 디자인의 크게 어려운 요소는 아니였다. 왜냐하면 이전 Wiki를 통해 마크다운 문법은 이미 익숙해져 있었고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디자인의 불편함은 전체적인 웹사이트를 꾸미는데 있었다.
원하는 스킨마다 해당 스킨 제작자가 작성해둔 가이드를 보아야 했으며, 내가 원하는대로 커스텀하는 것도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크게 수정할 경우 발생하는 오류까지 인지해야 했다.
물론, Ruby 문법을 학습하고 해당 스킨의 구조적인 부분을 파악하여 수정하면 되겠지만, 주어진 시간은 무한정하지 않다. 해야할 일이 많은 나로서는 스킨의 구조를 파악하여 수정한다는 행동 자체가 어마무시한 오버헤드(Overhead)였다.
스킨의 수정이라던지 포스트나 페이지의 디자인 구성이라던지 정말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신경써야할게 많았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지만, 이럴거면 대중적인 서비스를 가져와서 이용하는게 더 빠르겠다 판단하였다.
✈️ 그렇게 WordPress로 이전하다.
워드프레스(WordPress)는 전세계의 웹사이트들이 많이 선택한 컨텐츠 관리 시스템(Contents Management System)이다. 전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선택을 받은 이유를 블로그 이전과 함께 깨달았다.
✨ 워드프레스가 가져다준 편안함
워드프레스는 오래된 스킨이 아닌 이상 현행 워드프레스 블록 편집기(WordPress block Editor)로 정말 고급스럽게 글을 쓰고 구성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의 기본 편집기는 블록 형태로 블록, 패턴, 미디어 세 분류의 구성을 빠르게 삽입할 수 있다.
반면, Jekyll은 마크다운 문법을 통해 자신의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상상하거나, bundler 명령어를 통해 웹서버를 띄워 실시간으로 확인해야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글을 쓰는 방법은 CS와 관련된 요소를 공부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겠지만, 워드프레스의 에디터와 같이 실시간으로 인터렉티브(Interactive)하게 작동하는 문서 편집의 편안함 덕분에 디자인적 요소에 좀 더 집중하여 글을 작성 할 수 있었다.
또한, 워드프레스의 스킨은 다양하기도 했으며 플러그인 요소가 많아 기능 확장을 하는데 있어 간편하고 손 쉬웠다. 스킨은 기본적으로 주어진 템플릿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대로 커스텀이 가능했으며, 워드프레스의 오래 축적된 플러그인을 바탕으로 떠오르는 기능을 찾아 검색하면 대부분 의도대로 설정이 가능하였다.
이렇게 워드프레스와 Jekyll의 다양한 요소 차이로 인해 나는 지금의 블로그 서비스를 워드프레스로 선택하게 되었다.
⚔️ 물론, 워드프레스 이전도 쉬운건 아니였다.
당연하게도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것도 쉬운건 아니였다. Azure의 가상머신을 이용해 OS를 선택하고 필요한 패키지와 방화벽 등 기초 셋팅은 그래도 이전에 해오던 것이 있어서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도메인 발급과 SSL 인증서를 적용해 HTTPS를 구현하는건 생각보다 어려움이 컸다.(해당 어려움을 겪으며 작성한 글이 바로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범용 인증서와 원본서버 인증서]이다.)
그래도 이것저것 어려움을 겪으면서 서비스를 올린 이후로는 큰 어려움 없이 에너지를 온전히 글쓰기에 집중하여 포스트를 올릴 수 있었다. 물론, 글이 올라온 간격이라던지 수정된 날짜를 보면 들쭉날쭉 하지만 사실 미리 초안을 작성하고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워드프레스로 이전한 현재 정말 만족해가며 글쓰기에 집중하고, 내가 해야할 일 또한 지장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Github에 블로그를 올려 운영하는 것도 미래적으로 보았을 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Jekyll이 표방하는 심플함이라는 말에 지금도 두통이 지끈지끈하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정말 정말 주관적이지만(당연히 개발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또다른 재미일 수 있다.), 나에게 Jekyll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Jekyll을 이용하여 Github 블로그 운영은 내 삶의 우선순위를 건드리는 큰 방해 요소였다.
📒 마치며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끄집어내 주 언어로 구현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글쓰기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내용을 전개해나가며 퇴고하는 과정을 거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
하지만, Jekyll이 더 해진 글쓰기는 앞의 내용에 더해 마크다운 문법의 사용과 Github의 빌드가 제대로 처리가 될지에 대한 스트레스는 당시의 나는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 포스팅을 중단하고 서비스를 엎어버린 이유가 되었다.
물론, 현행 워드프레스 블로그 또한 Jekyll과 비슷한 초기 구축 과정 에너지를 소비했지만, 이후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은 Github 빌드를 관리하며 마크다운 문법으로 글을 쓰는 것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게 작았다.
기존 네이버 블로그, Velog, Medium과 같은 형태의 서비스와 비슷한 난이도로 웹사이트를 디자인하거나, Jekyll과 같이 난이도를 높여 보다 더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두 형태가 공존하는 것이 워드프레스였다. 물론, 티스토리도 워드프레스와 유사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지만, 티스토리나 WordPress.com의 서비스와 같이 타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보단 내가 가진 인프라에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다루기 원했던 것도 있었다.
2025/04/15 추가)
1년 정도 블로그를 띄워놓고 보면서 든 생각은 확실히 워드프레스를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인프라를 다루는게 익숙하다보니 Jekyll로 스트레스 받는것 보다 워드프레스로 인프라 관리와 글을 관리하는게 훨씬 수월한 지난 한 해였다. 😌